잡동사니
내 마음에 거울을 달고 싶다
바람소리63
2007. 3. 5. 12:29
출근해서 컴을 켜니 쪽지창이 연이어 올라 온다.
가끔은 답글 달아주는 것도 귀찮아
좋아하는 사람 몇에게만 답글 달아주고 덮어둘 때가 있다.
그리곤 이내 미안한 마음에
간단하게나마 답글을 달아주곤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늘 받는 데만 익숙해져
주는 것엔 많이 인색했던 나인데
친구들 만나는 것도 내 기분에 따라 귀찮아 하기도 하고...
모든 일에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고 생활해 왔다.
이제서 철이 드는 것인지...
돌아보면 미안함에 고개 떨구어 지는 일들이 참 많다.
지금도 알게 모르게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내게 보내주는 "사랑해!" 한마디가 내가 듣고 느끼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것도 모르고 똑같이 "사랑해!"라고 말해버리는 건 아닌지...
내가 미처 알아채지 못해서 상처받고
서운해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 마음에 거울을 달아 그들이 보내주는 마음만큼
모두 되돌려 줄수 있다면...
아니 오목거울을 달아 훨씬 큰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래서 그들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