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몇 년은 생각만으로도 목이 메어와
어머니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도 못했습니다.
10년이 넘고 15년이 지나고...이제는 덤덤해 질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어머니는 제게 행복이고 눈물입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그리워 해도 꿈 속에 나타나지 않으시더니
간 밤에 양 볼에 볼우물 곱게 지으시고 환하게 웃으시며 제게 오셨습니다.
너무 반가운데 못난 아들은 이젠 친구같은 젊은 어머니 품에 안겨
엉엉 울었습니다.
주차장 화단에 모란이 피었습니다.
어느 봄 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예쁜 항아리에 가득 꽂혀있던 그 꽃...내음...
언제부턴가 어머니와 모란은 제 기억 속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먹고 살기 버거워 친정이 지척인데도 쉬이 가지 못하고...
모처럼 다녀오시며 꺾어오신 모란꽃 한 아름...
오래 두고 보고 싶으셨지만 이내 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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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가버린 사랑/노래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