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천재? 음~~~ㅎㅎ

바람소리63 2009. 8. 28. 12:38

부모의 예술적인 재능을 타고난 우리 두 녀석은

공부는 뛰어나게 잘하지는 못해도

음악과 미술 쪽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렇다고 공부를 영 못하는 것도 아니다.

큰 놈은 반에서 10등 안에 들고 작은 놈은 5등 주변을 맴돈다.

요즘은 여자애들이 공부를 더 잘해서

10등 안에 드는 남자애들이 두어명이라니......ㅎㅎ

그래도 아내는 투자한 만큼 기대에 못미치는 큰 놈을 보면서

'돈 아깝다'를 연발한다.

 

큰 놈은 래퍼가 꿈이라서 이어폰을 꽂고 사는데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 '인기짱'이란다.

손재주가 아주 뛰어난 놈이라서 오리고 자르고 깍고......무엇이든 잘 만든다.

초등학교 때는 만든 것을 팔아서 수입도 짭짤하게 올렸었다......ㅋㅋ

그래도 남자는 미대에 보낼 수 없다는 아내의 고집 때문에

적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 중이다.

내 생각에는 건축학과를 갔으면 하는데......^^

 

작은 놈은 예술적인 끼가 더 다양하고 뛰어나다.

피아노와 플룻을 했었는데 캐나다에서  클라리넷을 배웠다며

돈을 모으고 있다. 클라리넷을 사겠다고......ㅎㅎ

그림에 더 뛰어난 소질을 보여서 미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학원에 보내서 사고를 경직시킬 수 없다는 나와

미리 준비를 시켜야 한다는 아내의 고집.

결국 학원에 보내되 틀에 매이지 않게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학원에 특별부탁을 하기로 했다.

"아빠. 학원 선생님들이 나보고 천재래."

"듣기 좋으라고 한 얘기겠지."

"아냐. 학원 언니 오빠들이--얘가 선생님이 말하는 천재예요?--그러던데?"

 

어제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미술학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예술중학교에 보내면 어떻겠냐고.

학원에 보낸지 두달......두달 밖에 남지않은 예중입시가 무리일텐데

고민이다. 돈도 만만치 않게 들 것 같고......ㅠㅠ

이 놈은 태어나면서 부터 돈을 퍼 먹더니......어쨌거나 복은 있는 놈이다.

돈 들어올 구멍만 생기면 낼름 받아 쳐먹어 대니......ㅋㅋㅋ

"난 비싼 여자야~~~!"

요즘 요 놈이 이렇게 외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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