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명성산-억새에 유혹 당하다^^

바람소리63 2008. 9. 29. 14:05

수도권에서는 억새가 제일 일품이라는 명성산......

가입만 해 놓고 거의 활동을 안하는 동호회에서 가기로 했단다.

친한 사람도 없고......회원이 4~50대인데

40대는 별로 없고 5060같은 분위기에 더 망설여 지는......ㅎㅎ

그래도 갈대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새벽같이 길을 나섰다.

 

회원들은 워낙 산행을 많이 하는 분들이라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의정부에서 일행들과 버스를 기다리는데......외국인 한 분이

회원들에게 말을 걸어 온다.

네팔 사람이라는데 산행에 따라가면 안되냐고?

처음엔 의도를 의심해서 다들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는데

거의 영어로 대화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ㅎㅎ

Can you speak english? 하면서 회원들에게 돌아가면서 사정을 한다.

마음 약한 회원 한분이 같이 가자고 허락을 해서

함께 하게 되었는데......처음엔 다들 왕빈대 하나 붙었구나! 생각했었다.

생각 외로 버스비도 본인이 낸다.

 

짧막한 영어와 콩글리시를 섞어가며 대화를 하고......

웬만하면 말 좀 안시켰음......알아는 듣겠는데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ㅠㅠ

 

김일성 별장이 있었다는 산정호수와 명성산.

도로에 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험한길을 선택한 회원들을 원망하며

밧줄 타고 기어가면서 정상에 올랐다.

실망......명성에 비해 너무 초라했다.

와~~~다가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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