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굳이 목욕탕에 갈 이유가 없다.
매일 운동하고 샤워를 하는데......ㅎㅎ
알뜰한 아내가 난방비를 아낀다고
겨울엔 양말을 안 신으면 발이 시려서......ㅠㅠ
그래서 겨울이면 온 가족이 김구라네 아파트
앞에 있는 제법 큰 사우나로 달려 간다.
삼대가 쪼르륵 앉아서 서로 등을 밀어 주고.
언제나 나만 힘들다.
아버지 등 밀어 드리고
아들 놈 등을 밀다 보면 팔도 밀고
가슴도 밀고......등치는 나보다 더 큰 놈이
제 몸 하나 제대로 밀지를 못한다.
전에는 불알까지 들춰 가며 밀어 줬는데
이젠 제법 실해져서 좀 민망하다.ㅋㅋ
아들 놈 등을 밀어 주는데 뒤에서
아버지께서 내 등을 밀어 주신다.
노인네가 힘도 좋지. 아우 아파라......ㅠㅠ
"아~잉. 그만 미세요. 아퍼~~엉."
"애들처럼. 아프긴~~~ㅎㅎㅎ."
팔순이 가까운 아버지는 50이 다 된 아들의 어리광에
즐거우신 듯하다. 전에는 아버지 팔짱도 끼고
했었는데......그동안
내가 좀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아버지 팔짱을 끼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부러워 하더라."
하시던 말씀이 떠오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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