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인연^^

 

 

온라인 공간의 매력 중에 하나는 다양한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지방에 있는 분들과 연결이 되는 것도 얼마나 신기했는지.

그런 친분이 쌓여 오프라인으로의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전에는 학교나 지역, 직장처럼 공통점을 공유하지 않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온라인은 흥미로운 공간이다.

다양한 직업이나 경력을 가진 사람들과 만날 수 있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친구를 두게 되었으니 말이다.

 

며칠 전에 이집트에 나가있는 분이 업무차 귀국을 했다고 해서

친분이 있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작은  모임을 갖었었다.

선물로 아랍 사람들이 쓰는 두건을 하나씩 주었는데

겨울에 목도리로 쓸까 접어 두었었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서 이리저리 머리에 둘러 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감사의 의미로 사진을 찍어 보냈다.

- 저 이집트 가서 살아도 되겠죠?

- 아랍 사람입니다.

사실, 넌 뭘해도 잘 어울리는구나......

그런 답장을 기대했었는데 참 멋대가리도 없는 답장이 왔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