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연극을 본 것이 아마 10년도 넘었을 것이다.
대학로를 찾은 것도 공모전에 출품하는 아내의 그림을 배달해 주기 위해 디자인센터를 찾았던 몇 년 전의 일이었다.
젊었을때는 친구들과 낭만을 꿈꾸며 방황했던 곳인데
오랫만에 찾은 대학로는 정말 낯설었다.
그야말로 젊음의 거리였다.
그들 틈에 늘어서서 먹거리를 먹어보기도 하고
테이크 아웃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사서
길러리에서 홀짝이기도 하지만 어색함은 지워지지 않았다.
조금은 코믹하고,
조금은 감동적이며,
조금은 지루했던 연극도 뭔가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언제나 늙지 않을 것처럼
적어도 친구들보다는 젊게 산다 자부했는데
내가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해 준 나들이었다.
그래서 조금 쓸쓸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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