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박쥐

바람소리63 2009. 5. 19. 12:50

 

지난 주말 아내와 영화를 보기로 했다.

난 한바탕 신나게 웃고 싶어서 7급공무원을 보자고 했는데

아내는 송강호의 성기에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

본인 말로는 나를 만날 때까지 남자의 성기를 보지 못했다는 믿을 수 없는......ㅎㅎ

포르노도 한 번 보고 싶다고 해서 내가 구해 준 게 처음이었다나?

믿을 수 없을 뿐이야~~~ㅋㅋ

표를 끊어 놓고 은근히 걱정이 된다. 송강호가 나 보다 실하면 어떻하지?

성기노출에 대한 말들은 많은데 그 이후의 말이 없는 걸 보니

별 볼 일 없는 게야......ㅎㅎㅎ

 

워낙 말이 많은 영화니 다른 건 차치하고......

과연 이 영화에서 성기노출이 필요했을까?

내 생각에는 성기 노출이 필요했다고 본다.

상현이 여신자를 강간하는 장면에서 발기되지 않은 성기를 보여줌으로써

감독이 의도한 메세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상현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신자들의 마음을 돌려 세우기 위해

강간하는 척 했다는 것.

구원을 위해 생체실험에 자원했던 신부 상현의 마음을 표현하는 중요한 장치인 셈이다.

실제로 강간을 한 것과는 굉장히 다른 메세지를 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다행스러운 것은 아내 앞에서 기죽지 않았다는 것......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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