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결혼해서 산다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
그냥 애나 낳아서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정말 애는 키우고 싶었다.
불가능해 보였던 결혼도 하고
생산력은 뛰어나서 한방에 애를 쑥쑥......ㅋㅋ
조금 늦은 결혼에 아들을 낳으니
어른들이 좋아하셔서 그렇지 실감도 나지 않았었다.
둘째는 딸인데다가 두 번의 생사를 넘나들며 돈을 왕창 들여서 그런지
늘 애틋하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지 놈 말처럼 비싼 여자니까~~~^^
며칠전 둘째 놈이 봉투 하나를 내민다.
"뭐냐?"
"학원에서 상 받았어요."
영어독후감 대회에서 1등을 해서 상품으로 15,000원짜리 상품권을 받았단다.
"독후감은 코팅해서 학원 게시판에 붙여 놨어요."
"와, 대단한데......"
어제는 퇴근하면서 미술학원에 들렀다.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반대를 했었는데 스스로 원하니 할 수 없다.
본인 말로는 천재라고 한다는데......ㅎㅎ
"아버님. 많이 칭찬해 주세요. 정말 잘합니다."
이런 뿌듯함이라니......하하하
난 애들한테 욕심없다. 그저 건강하고, 예의 바르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주면 고마운 것이지......이렇게 늘 말을 하면서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 애들이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생각도 해 본 적이 없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예쁘고 잘 생겨서 이성에게 인기가 짱일 것이고......그렇지 않으면
돌연변이다......ㅋㅋㅋ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년에 한 번 미역국 끓이는 날......^^ (0) | 2009.11.04 |
---|---|
월말은 바쁘다. 휴~~~!!! (0) | 2009.09.30 |
6년만의 통화......^^ (0) | 2009.09.28 |
내 귀에 캔디 (0) | 2009.09.08 |
천재? 음~~~ㅎㅎ (0) | 2009.08.28 |